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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평소 나의 과장범위를 고려하자면 뻥 축에도 못끼는 소릴 하자면,참으로 백만년만입니다.

바쁜 일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늘어진 10월과 10월말쯤부터 서프라이즈한 일들이 빵빵 터지는 통에
소소하나마 이곳에서 뭔가를 끄적이는 동안만 갖게 되는 짤막한 휴식의 겨를도 없었고...
아쉽지만 그만큼 바쁜 일들을 치루느라 정신을 뺏겼...




다는 건 사실 다 핑계고 루즈해진 몸에 비해 생각할 일이 너무 많아서 돌볼 여력이 없었어요.


그리고 아마도 12월까지는 이런 상태가 계속 될 것 같고...
간간이 들러보긴 하는데 방문자가 바닥을 치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여전히 와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안부.

비노,징크는 여전히 게으릅니다.
승윤이는 이제 못하는 말이 없어요,꾀도 늘고 거짓말도 합니다.
남편은 신종플루에 걸렸었지만 회복했어요.
나는 여전히 잘먹고!! 잘잡니다.

잠시 안녕의 인사를 남기고 12월에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할게요.

by babyblue | 2009/11/15 14:23 | 뽀송뽀송+나옹스 | 트랙백 | 덧글(0)
승윤이의 두번째 생일


그러니깐 2007년 바로 이 시간쯤 나는 소변이 나오지 않아서 낑낑대면서도 미역국을 야무지게 마셔대고 병원침대에 누워 꺼진 배를 꾹꾹 눌러보며 하릴없이 순산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더랬다. 그리고 2007년 오늘 새벽엔 뇌가 갈라질 것 같은 강력하고 강렬하고 으실으실한 강도의 통증과 함께 승윤이의 앙증맞은 몸뚱아리가 내몸을 빠져나왔다.

친구와 통화를 하며 아들 생일이라고 하니, 친구가 "기분이 묘해? 한참 전의 일같아?" 라고 묻는데
"아니- 여전히 어제 일처럼 생생하니 그렇네." 라고 대답했다.평생 잊혀지지 않을만큼 명료한 기억이다.
아득한 기분이야 들겠지만 멀어지진 않는다, 확실해.




승윤이 생일 기념으로 주말에 펜션을 잡아 놀러갔다, 언니들 식구들과 우르르르.
우르르르만 하게 되면 일이 복잡해지고 비용이 뜨악해지고... 그렇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다.
요즘 유행하는 스파펜션을 예약하여 입실직후 잠시간 스파를 이용했지만 줄기차게 스파펜션을 찾아댄 것에 비하면
이용시간이 터무니없이 짧았다. 굳이 스파를 하지 않아도 그 산간에서 아이들이 하고 놀 일은 너무나 많다.
아이들이 아주 신났고 어른들도 간만에 맘껏 즐거웠다. 10월은 07,08,09년 할 것 없이 늘 바쁘고 고되고 복잡하다.
그런 긴장감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싸늘한 날씨였지만 별로 신경쓰이지 않을만큼 좋았다.


집에 돌아온 승윤이는 종일 그날의 일들에 대해 떠올리며 재잘거린다,

이모오,형아~ 멍멍 봤써!!
형부우(엄마의 형부소리에 이모부를 형부라 부른다;)~ 자전거어~씨잉-했어.
재뮈,재우우,형아랑 코했어~
꼬기꼬기 먹었어~ 춤추고 생일추카함다 후우~~~ 했어.

또 하고,싶어요.

요즘 승윤이말의 말미엔 언제나 싶어요, 가 따라온다.





꽈아아악 찬 24개월의 승윤.


기저귀를 거의 떼었고 점프실력은 엄마를 능가한다.
공던지기에 어지간히 소질이 있다. 체력장에서 공던지기 7M를 기록한 엄마의 피가 그쪽으로 안 간 모양이다.다행...
고기라면 구워진것이든 날것이든 상관없이 냠냠 먹고 싶다고 오도방정을 떤다.
그에 비해 채소를 잘 안 먹는다;
키는 평균키를 유지하고 있고 몸무게는 여전히 1kg쯤 초과한다.
기차놀이에 푸욱 빠져서 늘상 기찻길 만들자고 성화지만 정작 만들어두면 몇분 안되어 딴 놀이에 심취한다,
그러나 역시 얼마 가지 않는다. 집중력이 안좋다는 주변의 평판을 받고 있다.
말은 상당히 늘었다, 어느 정도 문장을 구사하며 존댓말도 곧잘 쓴다.
잔머리도 꽤 굴리고 심지어 거짓말도 드문드문 해대서 걱정스럽다.
자기가 어질러놓고 징크가 그랬다고 한다거나(말못하는 동물, 얼마나 억울하라고...)
쉬마렵지 않으면서 잠자기 싫어서 쉬마렵다고 한다거나.
박치는 분명히 아니지만 음치인 듯 하다. 박자가 똑똑 떨어지는데 목소리가 고운 편은 아니다.
그리고 확실히 몸치이긴 한 모양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춤추는 것을 너무나 좋아라한다.
머리카락은 여전히 이발이 필요없을만큼 조금 자라있다.
그럼에도 머리묶어달라고 자꾸 엄마머리끈을 들고 따라다닌다. 의외의 여성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그외에 인형을 좋아하는 것을 뺀다면 영락없이, 누가봐도 천생~!!!!남자다.


by babyblue | 2009/10/20 23:31 | 뽀송뽀송+나옹스 | 트랙백 | 덧글(0)
잡담
# 진상


진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자가진단.

틈만나면 누구에게든 훈계가 하고 싶어진다.
어디서 오지랖 넓단 소리좀 듣는다.
각각의 업종에 대해 모름지기 XXX해야 한다는 나름의 소신을 갖고 있다.
그 소신은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림이 없다.그리고 정답이라고 확신한다.

상대가 가벼운 한숨을 쉬거나 시무룩해지면,
이내 어이없어하며 내뿜는다.

"내가 진상이야????"

속으로 생각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뭘? 내가 진상이야?? 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진상의 조짐이 당신의 몸안에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기분잡치니 그만 생각하고 진상테스트끝.



# 새로운활력


요즘 지붕뚫고 하이킥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죽 즐겨보면 하이킥음악이 뜨자마자 승윤이가 엄마 저거저거!!!엄마봐봐~~!
라며 효도를 하는 지경인데,,, 부끄럽다..

그래, 딸랑 30분도 채 안되니깐 승윤아 니가 조금 이해해다옹.

엄마에게도 마냥 헤벌쭉 즐거운 시간이 필요하단다,
니가 토마스를 볼때처럼,호비를 볼때처럼,기차놀이를 할때처럼,축구공을 찰때처럼 말야.
(이거봐, 너에게는 마냥 재미난 시간이 이렇게나 많잖니;)
무물론, 엄마는 승윤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단다!!!!;;;


하여간, 정말 맘에 든다.
사실 김병욱의 시트콤이 시작한다는 예고에 기대에 차서 1회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 5-6회까지는 알 수 없는 신파에 왠지 정가는 캐릭터없고 여러모로 아쉽더니
슬슬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요근래 몇화는 정말 자지러지고 있다,

세경양 예뻐서 좋고 의사총각; 귀엽고 아들도 코가 좀 어색한 것빼곤 좋다.
아가들 연기 출중하고 아가씨들 깜찍하고 정보석,오현경커플도 꽤 재미있다.
순재,자옥 스토리도 아슬아슬하니 재미나다,자옥캐릭터가 좀 지나치게 눈살찌푸려지곤 하지만...
이대로만 계속 캐고 들어간다면 거침없이편보다는 훨씬 훌륭하고 쌈빡한 시트콤이 될 것 같다.

참, 최근에 아름아사랑해! 그 남자애가 주인공이던 에피소드는 오우, 레전드급이었다!


# 탈출


난 다행히도 편두통과 오한에서 모두 벗어났지만,
승윤이가 또 아프다. 환절기감기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번엔 코가 틈새없이 꽉 막혀서
워낙 선비처럼 곱게 입다물고 자던 녀석이 입을 푸푸 거리면서 내내 선잠을 잔다.
안스럽다, 자다말고 자꾸만 엄마를 부르는데;; 일단 옆에 누워 토닥토닥하다가도
엄마는 언른 컴퓨터에나 가 앉아있고 싶어서 누웠던 옆자리가 채 데펴지기도 전에 슬그머니 탈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자주 잡힌다. 잦은 탈출시도가 신경쓰인 아들은 "엄마, 나랑 손잡아"라며 꼬옥 양손을 잡고 잠이 들었다.

물론 엄마는 다시 탈출하여 바쁘게 라피드쉐어를 돌려대고 있다....


# 야식


다이어트가 끝난지 몇달이 지났기 때문에 저녁을 먹지 않으면 마치 죽을 듯이 배가 고프다.
참아지지 않는 식욕을 잠재우고자 옆구리살 한줌 쥐어 자극하고 겨우겨우 버텼건만,
남편이 차(타거나 세차하거나 뭐 가지가지)문제로 밤외출을 부탁할 때면 왠지 뭔가 부려먹고 싶은 기분이 든다.
이 때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닭꼬치를 주문했다.
집근처의 유명한 닭꼬치집에서 두줄의 닭꼬치가 뜨끈뜨끈한채 도착했다.
그러나 한줄을 다 먹은 뒤 시작된 승윤이의 호령과 나의 탈출시도가 번번히 실패하는 그 시간동안,
남아있던 한줄의 닭꼬치는 그만 싸늘히 식어버린채..........................흑.

운명하셨다,
식은 닭꼬치는 더이상 닭꼬치가 아냐. 그냥 식은닭일뿐.

그래.. 우리 효자아들은 엄마의 몸매관리까지도 챙겨주는거다.

by babyblue | 2009/10/12 22:58 | 일상의 정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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